한국 '의료보험' 혜택 본 중국인? 병원비 1400만원 중 150만원 내고 이마저도 실손 처리

/사진제공=유튜브 동영상 캡처

중국인이 한국 의료 보험 혜택을 받아갔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에는 '중국인이 한국 의료보험 혜택을 받아가는 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한 중국인 여성은 지난 9월 초 중국에서 뇌동맥류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에 딸이 비행기 표를 끊어 한국으로 왔고 지난 10월 한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고 한국에 온 지 6일 만에 치료를 끝냈다. 영상에는 영수증도 공개됐다. 총병원비 약 1436만원 중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본인이 납부하는 금액은 약 150만원이었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는 댓글에서 "여기에 실손의료보험도 받아 가서 15만원 낸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보험 가입 요건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영상에서는 엄마가 오전에 건강보험 등록하고 오후에 바로 병원갔다고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틱톡'에서 처음 올라온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유튜브 댓글에서 "돈은 한국인이 내고 '먹튀'는 외국인이 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의 경우 한국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하면 자동으로 건강보험에 가입된다. 외국인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등록한 피부양자는 거주 기관에 상관없이 한국인과 동일한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다.

이에 한 누리꾼은 "아마 자식이 한국에서 살면서 일을 하고 있어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기 때문에 피부양자로 인정돼 한국 오자마자 보험 가입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 수는 121만9520명이다.

최고 건강보험급여자는 32억9501만원어치 진료를 받고 29억6301만원의 건강보험급여를 받은 피부양자 중국인이었다. 본인부담금은 3억3200만원이었다.

최고 건강보험급여자 상위 10명 중 7명이 중국인이었다. 이들 중 3명은 현재 건강보험 자격을 유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