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메타버스 뜰수록 인플루언서 마케팅 중요해져"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인플루언서 산업 혁신성장 포럼'에서 김인순 더밀크 코리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

NFT(대체불가토큰), 메타버스 등의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부상하고, 숏폼(짧은 영상)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는 지금,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협회 주최로 열린 '글로벌 인플루언서 산업 혁신성장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업과 정부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인순 더밀크 코리아 대표는 "Z세대는 일방적으로 틀어주는 방송을 시청하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람의 콘텐츠를 찾아서 보고, 그 사람과 그 사람이 쓰는 상품을 신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NFT, 메타버스 등의 기술과 인플루언서는 궁합이 잘 맞는다"며 "이러한 기술들은 유통 시장의 통제권을 인플루언서가 가질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인플루언서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애플,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이 강화될수록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플랫폼 기업들이 기존에 광고주에게 주던 정보를 점차 통제하는 상황에서,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와 팬을 확보한 인플루언서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인플루언서 산업 혁신성장 포럼'에서 김가현 뉴즈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

실제 인플루언서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김가현 뉴즈 대표, 장건영 고미코페레이션 대표는 실사례를 중심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MZ 세대가 숏폼에 열광하는 이유는 짧은 것에 익숙하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라며 "과거 콘텐츠는 일 방향이 주인데 실시간 소통을 중요시하는 MZ 세대에게는 숏폼이 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숏폼의 각종 챌린지들을 보면 인플루언서가 콘텐츠를 올리면 이용자들이 따라 하면서 바이럴(입소문)이 된다"며 "기업의 계정 관리자나 마케팅 관계자도 이처럼 실시간으로 빠르게 이뤄지는 인터랙티브(상호작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장 대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블루오션을 주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장 대표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인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은데 반해, 현지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중 조회 수 최상위인 한국 인플루언서는 아직 극소수"라며 "(인플루언서가 활동하는 플랫폼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인 만큼, 인플루언서도 어느 시장이 나에게 블루오션이고 틈새시장인지 판단해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인플루언서 산업 혁신성장 포럼'에서 장건영 고미코페레이션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