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에 침 뱉고 손 물고 '돌발행동'…초1 금쪽이, 학폭→강제전학 위기

/사진=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아스퍼거 증후군이 의심되는 초1 금쪽이가 폭력성으로 학교폭력 신고까지 받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범주에 속하는 신경발달장애로, 언어와 인지 능력은 비교적 정상이지만 사회성 발달 등에 문제가 있는 질환이다.


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생 남자아이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금쪽이는 학교에서 수업을 방해하며 탈출을 강행하고, 살인과 죽음 등의 단어를 입에 담기도 했다. 금쪽이는 "학교생활을 즐겁게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교장 선생님에게 "즐겁지 않다.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죽음'이란 단어를 자주 입에 올리는 것에 대해 "만 6살이 되면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지만, 금쪽이처럼 '살 가치가 없으니 죽어야지' 이런 생각을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초등학교 입학 후 3개월이 넘도록 적응하지 못한 금쪽이를 위해 엄마는 1년 이상 육아휴직 중이며, 아빠는 퇴직 후 전업주부가 됐다.


금쪽이 엄마는 "처음에는 그냥 발달이 느린 것 같았는데 지금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의심하고 있다. 기사를 보는데 아이와 증상이 같더라"며 "최근 상담 센터를 옮겼는데, 선생님이 걸어들어오는 모습만 보고도 아스퍼거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금쪽이는 키즈카페에서도 먼저 놀고 있던 친구들을 쫓아내거나 친구들이 있는 쪽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조심스럽게 "아스퍼거 증후군이 맞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보통 만 5~6살 때부터 또래 관계가 중요해지고, 타인을 이해한다. 그런데 금쪽이는 상대와 대화를 주고받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한다.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쪽이는 자신에게 애정을 보이고 토닥이는 엄마를 향해 "엄마가 날 낳은 게 유죄"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또 "난 엄마한테 키워지기 싫었다. 집 밖에 나가고 싶다"고 울먹였다.
금쪽이는 최근 계속 공격성을 보여 학교폭력 신고를 받고, 교육청으로부터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금쪽이는 강제 전학을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자극에 굉장히 과민하게 반응하는 아이다. 키우기 엄청 어려운 아이"라며 "한 번 입력되면 수정이 어려워서 처음에 길을 잘 들여놔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쪽이의 속마음 토크도 공개됐다. 금쪽이는 엄마와의 사이를 묻는 질문에 "괴롭힌다. 엄마 가슴에 얼음을 집어넣는다"며 자신이 엄마를 나쁘게 대했던 행동들을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떨어질 수가 없다. 엄마가 날 사랑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일부 공개된 현장 지도 영상에서 금쪽이는 오은영 박사의 손을 물고 소리를 지르는 등 돌발 행동을 보였다. 의연하게 대처하는 오은영 박사에게 침을 뱉기까지 했다. 금쪽이는 극도로 과민해져 격렬히 저항하고 오은영 박사를 들이받으며 지도를 거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완벽하게 회복시킬 방법은 현재 의학으로서는 없지만, 치료를 통해 증상들은 완화시킬 수 있다"며 "균형을 도와주는 치료제를 먹고 과민성을 줄이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