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 반도체' 전문가, 이 지역에 총집합…"산업 육성 첫 발"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대구 지역에 센서 반도체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다. 연구 공유는 물론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9일부터 이틀간 대구 본원에서 '디지스트 글로벌 이노베이션 페스티벌 2022'(DGIF 202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산학연 전문가들과 기업인 1500여명이 참여해 '센서와 반도체'를 주제로 각종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지방의 경우 인력 확보 문제와 제반 시설 부족 등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디지스트가 다품종 소량생산이 특징인 '센서 반도체' 산업 어젠다를 선점해 주목된다.

첫날 기조강연은 주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사장이 '국내외 센서와 반도체 연구 동향'을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이어 모바일 센서와 바이오센서 등에 대한 학술발표가 이어진다.

이튿날에는 센서 반도체 분야 대표 기업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이승수 대표와 황준석 서울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이후에는 융복합 센서와 센서 사업화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또 대구시와 디지스트가 함께 추진하는 '센서 반도체 파운드리' 관련 세부전략 수립을 위해 전문가들이 토론한다.

이명재 디지스트 차세대반도체융합연구소장은 "지방에선 반도체 산업이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센서의 특징은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면서 "핵심 기술과 제조 인프라, 그리고 인력 수급을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지스트는 최근 센소리움연구소를 출범하기도 했다. 디지스트는 향후 대구시와 함께 사업비 300억원(국비 200억원, 대구시비 100억원)을 확보해 기존 반도체 팹에 이어 센서 반도체 파운드리인 D팹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