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2032년 달 탐사, 2045년 화성 지질조사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우주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정부는 '2045년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2032년에 달 자원을 탐사하고, 2045년에는 화성에서 지질조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주재하고 "우선 달·화성 탐사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국제 공동 우주정거장 구축에 참여해 우주로 경제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주위원회는 그동안 3차에 걸친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다양한 위성사업 △누리호·다누리 사업 등 우주분야 핵심정책을 심의해 온 국내 우주정책에 대한 최상위 의결 기구다. 이날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됐다.

한 총리는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영역은 달 기지건설 추진, 화성 유인탐사 계획 구체화 등으로 '우주경제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은 우주자원 확보와 우주 신시장 선점 등 우주 패권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누리호 발사 성공과 다누리호의 달궤도 진입 등을 통해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 11월에는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도 발표했으며 이날 회의에서는 이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우주기술의 조기 자립화와 새로운 주력 산업 창출을 위해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며 "대전·전남·경남에 3각 클러스터를 구축해 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공공 우주기술의 민간이전과 R&D(연구·개발) 지원, 규제 개혁 등으로 민간이 우주개발을 선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성감시 시스템 구축 등으로 우주안보 체계를 확립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지키겠다"며 "우주항공청 설립, 국가우주위원회 위상강화 등 정책 거버넌스도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또 "우주개발은 안보와 연계돼 다른 나라의 도움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우주위원회 위원들의 지혜와 열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