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예보 정확했나…기상청, 정부업무평가서 처음으로 '종합 우수'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올해 첫 '초강력'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북상하는 태풍을 분석 감시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6일(화)까지 전국 대부분에 강한 집중호우와 강풍, 해상에서는 풍랑과 월파가 있을 것으로 예고했으며 태풍 피해에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2022.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상청이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기상청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건 정부업무평가가 종합평가 체계로 운영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9일 국무조정실이 실시하는 2022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상청은 주요정책, 정부혁신, 정책소통 등 3개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난해 기관 종합 우수를 달성했다.


주요정책 부문에서는 신속한 재난 통보 등 국민 체감형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8월 수도권 집중호우와 9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등 재난 상황에서 24시간 감시와 예측을 해낸 점과 같은해 10월말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한 이후 빠르게 속보를 발표하고 재난문자를 제공한 점이 고려됐다.

정부혁신 부문에서는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기관장의 지도력과 공공 데이터 개방·활용 노력이 매우 우수했다는 평이다.

기상청은 전 세계 100년 전 관측자료부터 100년 후 미래 전망까지 관리할 수 있는 기상기후데이터허브 등 공공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민간에 제공하고 있다. 또 민간 교육 앱과 연계해 학교 위치를 기반으로 초·중·고 학생에게 위험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공 지능(AI) 기술과 지자체 CCTV(폐쇄회로TV)를 함께 활용해 안전한 해상활동을 지원한다.


이에 더해 기관장이 TV·라디오 생방송에 직접 출연해 태풍 힌남노의 위험성을 알리고 재난 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 점이 좋은 평가를 얻어 정책소통 부문에서도 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기상청은 지난해 위험기상이 예상되면 예보관이 출연하는 실시간 재난 유튜브(옙TV)를 운영하고 배우 지진희가 출연한 지진 홍보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기도 했다.

한편 규제혁신 부문에서는 2021년보다 한 단계 올라 보통 등급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45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우리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앞으로도 기상청 전 직원이 다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