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日오염수 방류 반대' 단식농성에…윤재옥 "이해 안 돼"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6.27.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우원식·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을 두고 "단식을 해서 어떤 목적을 관철시키려 하는 것인지 이해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 의원들의 오염수 방류 관련 단식을 어떻게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저희는 이 문제가 단식을 하면서 정치적 입장을 알릴 사안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헀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차분하게 전문가와 과학자들의 주장을 갖고 쟁점을 논리적으로 다투면 되는 것이다. 오염수 방류 결정 주체가 우리나라가 아니지 않느냐"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를 상대로 단식하는 게 맞는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회의에서도 "며칠 새 민주당의 오염수 선동은 더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현명하신 국민들이 가짜뉴스에 속지 않고 오히려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괴담의 진실까지 밝혀지자 공포조장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면서 "(야당 의원들의) 단식 역시 전문가들에 의해 오염수에 대한 과학적 진실이 알려지자 극단적 방법으로 진실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이 오염수 방류 문제를 유엔(UN) 정기총회 안건으로 지정해 논의하도록 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국가적인 입장을 국제기구에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게 정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떤 목적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어떤 과정을 밟을 것인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야당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선 "국회법에 따라 30일에 노란봉투법 직회부 여부를 묻는 표결이 있을 것"이라며 "법 자체에 대한 표결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이제까지 관례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입장 차가 큰 법안이고 쟁점 법안이기 때문에 본회의 직회부 이후에도 충분히 논의가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