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복 한국산초硏 회장,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서 국무총리상 수상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한치복 한국산초연구회장(오른쪽)이 '종자분야 장영실상'으로 불리는 '제19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서 국무총리상을 받고 기념쵤영하고 있다./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한치복 한국산초연구회장(육종가)이 등록한 산림신품종 '한초10호'가 '제19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는 국내 육성 우수품종을 시상해 육종가의 신품종 육성 의욕을 고취하고 종자 수출을 활성화하고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최하는 대회다. '종자분야의 장영실상'으로 불리며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2005년부터 시작돼 그동안 대통령상 18점, 국무총리상 35점, 장관상 90점이 시상됐다. 상대적으로 보급·시장성 등에 한계가 있는 산림품종의 여건상 개인육종가의 수상 사례는 2016년 황해쑥을 육종한 품종인 '섬애'가 유일했다. 이번에 한 회장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육종가로서는 역대 2번째다.

한 회장은 86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국산초연구회를 결성해 전국의 산초나무를 수집·연구하면서 신품종을 개발하고 재배기술 보급 및 다양한 산초나무 가공제품 개발에 힘썼다.

한 회장은 "육종가로서 영예로운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며 "한평생 산초나무를 연구하고 품종을 육성한 노력이 산촌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만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은 "이번 수상은 육종가 개인의 영예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산림신품종보호제도의 발전에 힘써온 센터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 같아 감회가 남다르다" 며 "앞으로도 산림신품종 육종가 및 임업인과의 소통을 통해 부가가치 높은 신품종이 산업화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