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동료' 루이스 2골1도움 맹활약+모라타 결승골 '역시 무적함대'... 스페인,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 3-0 박살냈다

스페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꺾었다.

스페인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3-0으로 승리했다. 대회 첫 승을 올린 스페인은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알바니아가 속한 죽음의 조 B조에서 1위로 올라섰다.


스페인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윌리암스, 모라타 야말이 최전방 스리톱으로 나서고 2선에 루이스, 로드리, 페드리가 배치됐다. 포백은 쿠쿠렐라, 나초, 르 노르망, 카르바할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시몬이 꼈다.

크로아티아도 4-3-3으로 맞섰다. 크라마리치, 부디마르, 마예르가 스리톱을 형성했고 중원은 코바치치, 보로조비치, 모드리치가 구성했다. 포백에는 그바르디올, 본그라치치, 슈탈로, 스타니시치가 포진했다. 골문은 리바코비치가 지켰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스페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9분 중앙선 부근에서 루이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모라타를 전진 패스를 찔렀다. 모라타가 수비수와 경합에서 이겨내며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모라타는 '하트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했다.


스페인이 3분 만에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득점 주인공은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 루이스였다. 전반 32분 페드리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크로아티아 선수 2명을 제친 뒤 골문 구석을 향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이 세 번째 골을 만들며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추가시간 야말이 왼쪽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한 카르바할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전반전은 스페인이 3-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초반 스페인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7분 페드리가 아크서클에서 수비수의 시선을 모은 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야말에게 패스했다. 야말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볼을 쳐냈다.

공방전이 펼쳐졌다. 크로아티아가 후반 10분 스타니시치가 문전에서 때린 슛을 골키퍼가 막아내자 부디마르가 헤더로 재차 두들겼지만 이마저도 골키퍼가 막아냈다.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한 크로아티아가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1분 부디마르가 나가고 페리시치가 들어왔다. 스페인도 후반 15분 페드리를 부르고 올모를 내보냈다.

크로아티아는 페널티킥(PK)마저 놓쳤다. 후반 33분 마예르가 골키퍼를 압박해 볼을 빼앗았고 곧장 페트코비치에게 패스했다. 이어 페트코비치가 로드리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페트코비치가 슈팅했지만 시몬 골키퍼가 막아냈다. 흘러나온 볼을 페리시치가 낮게 횡패스해 재차 페트코비치가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리시치의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더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스페인의 3-0 완승으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