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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바나나와 자동차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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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바나나와 자동차의 공통점은?
중학교 1학년 30명의 학생에게 질문하였다. “바나나와 자동차의 공통점이나 연관성이 뭐지?”

적어놓은 답의 개수를 보니까 개인당 평균 2.17개였다.

같은 질문을 현재 교육청 영재로 등록되어 있는 중학교 1학년 우영(가명)이에게 물어보았다. 우영이의 답은 무려 12개나 되었다. ‘세 글자’, ‘탈 것(바나나보트)’,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답에서부터 ‘영화 접속’이라는 답까지 나왔다.

사물의 공통점을 찾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공통점 찾기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여러 사실을 연결해 유사성을 찾아내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가치를 창조해 내는 능력이다. 관찰력, 논리력, 추리력이 좋고, 발상의 전환을 잘 하는 사람이 공통점 찾기를 잘 한다.

공통성 찾기는 발명, 디자인, 과학, 미술, 음악, 시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다. 박쥐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응용하여 잠수함의 위치를 파악하는 초음파를 발명한 일이나, 자기장을 통해 지구의 내부구조를 조사하는 데에서 착안하여 인체의 장기를 볼 수 있게 만든 MRI의 발명 같은 것들은 이러한 공통점을 찾기를 통해 얻은 유추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지능검사로 사용하는 웩슬러 검사에서는 공통성 찾기라는 항목을 검사하여 언어적 개념형성 능력, 추상적 사고력, 본질적인 특징의 지각 능력을 평가한다. 한국 멘사에서 시행하는 레이븐 메트릭스라는 테스트도 시공간적인 패턴의 공통성을 인식하여 일종의 유추 능력을 보는 심리 검사이다.

미국 스탠포드와 프린스톤 대학의 연구진들은 이러한 레이븐 메트릭스 테스트를 사용할 때 논리적 사고, 통합 능력, 문제 해결에 중요한 부위인 뇌의 전두엽과 꼬리핵이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하였다. 어려서부터 이러한 공통점 찾기 놀이를 자주 한다면 학습 및 창의력과 관련된 이러한 뇌의 부위의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공통성 찾기 훈련은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첫째, 색, 형태, 질감, 구조 등 관찰을 통한 공통점 찾기 놀이이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흔히 가지고 노는 원기둥 모양의 장난감을 보여주면서, “우리 집에 이런 모양을 가진 게 또 뭐가 있을까? 찾아보자.”라고 할 수 있다. 책상 다리, 컵, 형광등, 볼펜 심 등 집안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숨겨진 원기둥이 이렇게 많았나하고 놀랄 것이다.

둘째, 사물의 기능과 목적의 공통점 찾기 놀이이다. 예를 들어, “손과 장갑의 관계는 발과 무엇의 관계와 같지?” 라고 물어보거나, “국수를 먹을 때 쓸 수 있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라고 물어보면서 한 가지 기능을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물건들을 찾아보게 한다.

셋째, 이것을 다양한 경험으로 연관시켜 주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바나나와 자동차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해 본 아이에게 과일시장에 가서 바나나를 가득 실은 트럭을 보여 준다든지, 여름에 바닷가에서 바나나보트를 같이 탄다든지, 또는 엄마와 자동차를 타고 앤디워홀의 바나나 그림을 보러 갈 수도 있다.

바나나 앨범으로 유명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음반을 엄마와 같이 들을 수도 있고, 시드니 셀던의 ‘머니 트리’라는 책을 볼 수도 있다. 그 아이의 뇌 속에는 바나나와 자동차의 공통점 찾기를 통해 음악, 미술, 구성, 언어 등 다양한 방면의 신경망이 활성화될 것이다.

오늘부터 아이가 좋아하는 익숙한 사물들의 공통점 찾기 놀이를 시작하자. 그리고 거기에서 나온 답들을 광범위하게 확장할 수 있게 격려해주자. 또 새로 확장된 생각의 결과물을 서로 연결시키거나 직접 체험해보는 즐거움도 느껴보자. 이렇게 훈련을 계속 하다보면 아이의 관찰력과 창의력이 발달할 것이다. 그리고 획일화된 교육을 받는 아이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하고 풍부한 관심과 상식, 고급스러운 취향까지도 함께 가질 수가 있을 것이다.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관찰하고 경험해서 알아낸 것들 사이에서 수많은 연상과 유사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이 원래 가지고 태어난 비상한 관찰력과 창의력을 죽이지 않고, 더욱 발달시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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