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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비만 유전자? 생존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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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VOD를 통해서 미쳐 보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보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주로 다큐멘터리을 즐겨 보는 중에 모 방송사의 '얼어붙은 지구'라는 프로그램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수년 전 개봉한 영화 중 'The day after tomorrow' 라는 영화도 있었지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류의 변화로 인해 빙하기가 찾아온다는 SF 액션 영화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의 '비만'이라는 것은 결국 그 오랜 역사 속에서 빙하기 등의 먹고 살기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나가기 위한 '생존'의 끝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고등학교 때의 지구과학 시간을 머리를 짜내서 생각해 보면 지질 시대는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나누어지고, 그 중 신생대는 다시 제 3기, 제 4기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 신생대 제3기 끝 무렵(약 250만년 전)부터 제 4기까지 (1 만년 전 까지)를 '플라이스토세'라고 부르면서 몇 가지 특징을 이야기합니다.

인류의 출현(오스트랄로피테쿠스 300만년 전), 많은 홍수, 반복되는 빙하기 (플라이스토세 시기 동안 20회 이상의 빙하기와 간빙기) 등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인류의 출현과 빙하기의 반복입니다. 굳이 다윈의 '적자 생존'의 원칙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보릿고개'가 있던 시기까지,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음식'은 그렇게 쉽게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기를 거치고 있다면, 조금의 남은 열량이라도 몸에 저장을 잘 하는 인간들만이 선택적으로 살아남기 쉬웠을 겁니다.

'비만'은 '유전'에 의해서 많이 결정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한쪽 부모가 비만일 때 자식이 비만일 확률은 40%, 부모 모두 비만이면 자식은 80%의 비만 확률을 보인다는 것은 이전 칼럼에서도 언급했었던 문제입니다.

결국 수 백만 년 동안 인간은 적자 생존의 원칙에 의해서 조금이라도 지방을 잘 축적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선택적으로 생존을 해오게 되었던 것이니, 결국 '비만 유전자'는 불과 수십 년 전 까지는 '생존 유전자'로 인간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유전자였던 것입니다.

이런 유전자들이 풍족한 음식 환경과 문명의 발달로 어느 샌가 우리 몸을 해치는 '비만 유전자'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고마웠던 존재가 위협하는 존재로 바뀌는 것은 이것만은 아니지요. 한 때 임산부를 가장 괴롭히는 '입덧'을 치료하는 약제로 각광을 받은 '탈리도마이드'가 기형유발로 인해 수 많은 팔, 다리가 없는 기형야를 유발했었던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에 피해는 있었겠지만, 약품 공급만 중단한다면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전자'는 수 백만 년의 산물입니다.

그러니 '비만'을 치료해 보겠다는 저 같은 사람들은 '수 백만 년의 인간 진화론'인 커다란 수레바퀴 앞을 겨우 '십 수년의 비만 치료 학문'을 들고 막아보려는 사마귀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한자 성어가 다시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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