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청계천, 임기 중 서둘러 폐해"

머니투데이

정선 인턴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청계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재복원하는 것과 관련해 "2015년까지 단·중·장기 플랜을 내놓을 생각"이라며 "내 원칙은 '임기 중 뭘 끝낼 생각하지 마라'다. 뭐든지 자기 임기 중 서둘다 보니 폐해가 생겼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계천은) 조선시대 토목 기술이 집대성된 문화유적인데 당시 너무 급하게 복원을 시도하다 보니 청계천의 생태적 측면 등이 훼손되고 파괴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밖에 '제2롯데월드 공사 일시 중단 문제는 박 시장 결단에 달려있다', '서울대공원 사육사 사고는 박 시장의 보은인사 때문' 등 새누리당 의원들의 지적에 관해 박 시장은 "서울시정이 중요하니까 많은 말들을 할 수 있지만 사실을 잘 알고 말하면 좋겠다"며 반박했다.

박 시장은 "제2롯데월드 안정성은 중앙정부에서 고도제한을 철회해 추진키로 결정한 사안이라 (공사) 재검토라든지 층수 조정 문제는 정부 판단과 결정이 선행돼야 하는 문제"며 "동물원 문제도 사육사 재배치는 내가 임명한 대공원장 이전에 벌써 결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정치라는 게 논쟁을 통해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정치나 선거 바람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서울시정에 하루도 귀하게 쓰고 있다. 너무 주변에서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 박 시장은 "안 의원이 생각하는 새로운 정치혁신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절망하는 정치가 아니라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그렇게 본다면 결국 같은 길을 가게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