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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목(同想異目)] '현대차의 선택'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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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목(同想異目)] '현대차의 선택' 그 후
더벨은 지난해 7월 ‘현대차의 선택’이란 기획시리즈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승계 문제를 총 8회에 걸쳐 다각도로 조명했다. 새 정부의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옥죄기와 포스트 정몽구 시대에 대한 궁금증이 그 출발점이었다.

순환출자를 얼마나 더 유지할지,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력 강화방안은 현실성이 있는지, 계열사간 분할합병에 따른 리스크는 무엇이 있을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 시기였다. 아울러 이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으로 정리된 후계구도를 언제쯤 대외적으로 공식화할지 등도 관심사였다. 특히 ‘김상조호(號) 공정거래위원회’의 출범은 현대차는 물론 재계 전체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후 지배구조 개편을 둘러싼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쏟아져나온 가운데 마침내 최종 데드라인을 앞두고 ‘현대차의 선택’이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지주사 전환 없이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지분을 사들이는 ‘정공법’을 택했다. 다른 대기업의 지주사 전환 행렬에 동참하지 않으면서도 ‘지배회사’(현대모비스)를 통해 사실상 지주사 전환 효과를 내는 묘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숙제검사’에 나선 김상조 위원장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일단 합격도장을 찍어줬다.

부수효과도 적지 않다. 오너일가의 지분털기를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일감몰아주기 이슈를 단번에 차단하고 대기업 경영승계 과정에서의 단골메뉴인 세금문제를 피해가지 않아 여론도 호의적이다. 금융계열사 지분 처리 등 지주사 전환을 선택할 경우 생기는 여러 규제에서도 벗어났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간 분할합병 방식과 비율, 오너일가의 지분매입 방식과 시점 등에 여전히 의구심을 표하는 일각의 네거티브한 시선이 존재하지만 “적절한 타이밍, 적절한 방안”이란 평가가 대세를 이룬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여전히 이번 선택을 조심스러워 한다. 피할 수도 있었던 1조원 넘는 세금을 부담하는 “MK(정몽구 회장)의 통 큰 결단”을 강조하면서도 여론의 눈치를 살핀다. 대기업 오너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이참에 여론의 지지까지 받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면서도 ‘경영승계’와 한묶음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서는 무척이나 예민해하는 분위기다. 여론의 지지를 받는 ‘당당한 해법’이 혹시나 폄훼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묻어나온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내부적으론 여전히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승계자, 그룹의 대표자로 전면에 부각되는 걸 꺼린다. 정 부회장 스스로 부담스러워 한다고 볼 수 있다. 아직 건재한 아버지 정 회장의 위상에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회동에 참석했을 때도,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등장해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을 때도 정 부회장이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로 부각되는 걸 원치 않았다.

정 회장은 이번 ‘차세대 지배구조 구축’ 결단을 통해 다시금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여전히 그룹의 상징은 당연히 ‘MK’란 점을 재차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후대’(後代)의 자립 기반 확립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정공법을 통한 ‘당당한 지배구조 개편’이 현대차의 1차 선택이었다면 2차 선택은 ‘당당한 경영승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 두 번째 선택은 데드라인에 쫓기지 않는 MK의 또다른 큰 결단, 자발적 의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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