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5
보일(Boil)쌤의 포스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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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소리왼쪽 어깻죽지가 묵지근하다.고통이 고맙게도 내 몸을 짚어준다.당신은 여기가 안 좋은 곳이라고. 마음이 송사리처럼 몰려가몸의 소리를 듣는다.김보일 배문고등학교 국어교사 2017.08.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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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한 지붕 아래에서 네가 뱉은 숨을 내가 들이쉰다는 것, 네 몸 안을 두루 거친 것을 내 몸 안으로 다시 불러들인다는 것. 너와 내가 하나로 섞인다는 것. 안팎의 경계가 이렇게 허물어진다는 것.김보일 배문고등학교 국어교사 2017.06.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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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간적인 기계인간이 만든 기계 중에서 저 하늘과 저 바다와 저 산자락에는 자전거가 가장 잘 어울린다. 인간의 수고로움과 땀으로 굴러가는 기계, 인간의 노동을 고마워할 줄 아는 기계.김보일 배문고등학교 국어교사 2017.05.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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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와 부조화“제 말씀은요...” 할 때의 ‘말씀’은 자신을 낮추는 낮춤말이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할 때의 ‘말씀’은 상대방을 높이는 높임말이다. 이렇게 하나의 어휘가 상반된 의미를 동시에 품을 수가 있다. ...김보일 배문고등학교 국어교사 2017.03.1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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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할 일나는 지금 창을 보고 있는 것일까, 산을 보고 있는 것일까. 새봄의 할 일은 삶에서 스크린, 창을 걷어내는 일, 몸으로 실재와 마주하는 일, 산을 몸속으로 불러들이는 일이다.김보일 배문고등학교 국어교사 2017.03.0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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