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경위 자살 '靑 책임'…"국조·특검서 진실 밝혀야"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서미선 기자 =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4.12.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15일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던 서울지방경찰청 최모 경위가 자살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며 압박을 강화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억울하다'고 죽어간 고인의 넋을 기릴 유일한 길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국정농단의 전모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언론보도에 의하면 고(故) 최 경위의 유서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이 문건유출 혐의를 받고 있던 경찰을 회유한 의혹이 있다"며 "청와대의 하청수사로 검찰이 결론을 내고 짜맞추기식으로 무리한 수사를 하다 일어난 일이 아닌지 많은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과감히 읍참마속해야 한다"며 "그것과 병행해 국회 청문회, 국정조사, 특검을 통해서라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검찰의 '정윤회 게이트',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수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 제시에 대해 수사 관련 청와대의 외압 의혹이 있다"며 "젊고 유능한 경찰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진앙지는 청와대"라고 역시 청와대를 겨냥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 알권리, 진실규명을 위해 즉각 국회운영위 소집과 청문회 개최를 새누리당에 요구한다"며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이같은 진실규명을 위해 특검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최 경위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청와대의 불법적 회유와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결국 최 경위는 자살한 게 아니라 자살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은 "'정윤회게이트'의 본질은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여부"라며 "지금까지처럼 대통령과 청와대가 조종하는 마리오네트(marionette:실로 매달아 조작하는 인형극)검찰로는 애시당초 진실규명을 기대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더 이상 청와대에 진상규명을 맡길수 없고 검찰수사를 신뢰할 수도 없다"며 "비선의 국정농단과 청와대 문건유출, 최경위 자살을 둘러싼 회유압박 등 전모를 밝히려면 국정조사와 특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와 검찰은 양천(조응천·박관천)은 처벌하고 만회(이재만·정윤회)는 면죄부를 줄 것이라는 국민 의혹이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양천은 공개소환하고 문고리 권력의 맏형격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휴일을 틈타 비공개 소환하는 검찰을 우리는 봤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최 경위가 왜 정도의 혐의만으로 자살까지 결연하게 했는지 그 배경에 대한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그의 유서를 통해 드러나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회유시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최 경위의 죽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검찰의 무리수사와 청와대가 빗어낸 비극"이라며 "검찰이 비선실세 국정농단을 못밝히면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적 불복성 국조와 특검수사로 넘어가게 될 것을 검찰도, 청와대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근 비대위원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과 검찰의 맹목적충성, 언론의 무책임보도가 귀한 생명을 앗아갔다"며 "더 이상 검찰과 청와대에 정윤회게이트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윤회게이트는 국회몫"이라며 "국회청문회와 국조는 물론 특검도입으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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