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뽑은 기업, 월 최대 190만원 받는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물류산업 청년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보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물류기업과 무역?유통?IT 등 유관분야 60여 기업이 참여했다. 2019.9.10/뉴스1

정부가 청년을 채용한 기업에 월 최대 190만원씩 6개월 동안 지원하는 청년 단기 일자리 사업 접수를 30일부터 받는다. 코로나19(COVID-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11만명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날부터 청년 디지털 일자리사업,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 참여 접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만 15~34세 청년을 신규 채용하려는 노동자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은 두 사업을 통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벤처기업, 청년창업기업, 성장유망업종 등 일부 기업은 5인 미만이더라도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지원 대상으로 승인받은 기업은 올해 말까지 채용한 청년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정부 지원을 받는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사업은 청년을 정보기술(IT) 활용 직무에 채용한 기업에 월 최대 18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월 보수가 200만원을 넘으면 180만원, 200만원 미만이면 지급 임금의 90%를 기업에 준다. 간접노무비 10만원은 월 보수 총액에 관계없이 추가로 지급한다. 지원 규모는 최대 6만명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비대면 업무방식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설계했다. 기업은 청년과 최소 3개월 이상의 근로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4대 보험에도 가입해야 한다.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은 청년에 일을 배울 기회를 주는 기업에 월 최대 8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당 근로시간이 30시간 이상이면 80만원, 20시간 이상, 15시간 이상이면 각각 60만원, 40만원을 기업에 준다. 이에 더해 지원 인건비의 10%를 관리비로 보태준다.


기업은 청년과 2개월 이상의 기간제 근로계약을 맺고 자체 업무지도 및 교육 등을 실시해야 한다. 고등학교, 대학교 재학생이 참여할 수 없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사업과 달리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은 대학생 채용도 가능하다.

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을 이어서 적용받을 수 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청년 정규직을 채용한 중소·중견기업에 1인당 연간 900만원을 최대 3년 동안 주는 사업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들어간 청년이 목돈을 모을 수 있도록(2년 만기 1600만원) 정부, 기업이 공동 지원하는 제도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청년들이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해 구직을 단념하거나 장기 미취업 상태가 되는 것은 개인에게도 큰 고통이고 경제 성장 등에도 문제가 된다"며 "청년고용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