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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벤처허브'로 가는 길[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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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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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7.8/뉴스1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7.8/뉴스1
'제2 벤처붐'이 서서히 꽃을 피우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은 최근 전 세계 100개국, 2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스타트업 게놈은 미국 민간 싱크탱크로 2012년부터 관련 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울은 '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 10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서울이 TOP 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2019년 3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2020년 20위, 2021년 16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6계단 뛰어오르면서 일본 도쿄(12위)를 제쳤다.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중국 베이징(5위) 상하이(8위)에 이어 세번째다.

서울의 스타트업 생태계 가치는 2020년 47조원에서 올해 223조원으로 평가됐다. 2년 새 5배 가까이 시장이 성장한 셈이다. 특히 서울은 6개 평가 항목(자금조달, 지식축적, 생태계 활동성, 네트워킹, 인재양성, 시장진출) 중 자금조달(9점)과 지식축적(8점)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금조달 부문의 경우 초기창업 투자가 크게 늘면서 아시아 도시 중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스타트업 게놈은 서울에서 강세를 보이는 산업 분야로 AI와 빅데이터, 생명과학, 첨단 제조업과 로봇 산업을 꼽았다.

서울이 전 세계 주요 스타트업 도시로 성장한 것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오랜 기간 정부와 서울시가 적극적인 창업지원 정책을 펼치고 기술창업지원 제도인 팁스(TIPS)와 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 등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덕분이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사상 최초로 7조원을 넘어서고 기술창업이 역대 최대인 23만개사를 기록한 것도 모태펀드, 성장사다리펀드 등 정책펀드를 조성해 꾸준히 마중물을 쏟아붓고 스타트업파크, 서울창업허브 등 혁신거점들을 지역 곳곳에 세우면서 창업열기를 끌어올린 결과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 서울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아시아 벤처허브'로 만들어야 한다.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지금의 위기가 K스타트업에는 절호의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LS가(家)의 장손으로 미국에서 벤처캐피탈 '포메이션8'을 운영하는 구본웅 대표는 지난 27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가 주최한 '스타트업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글로벌 긴축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신중모드에 들어갔지만 K스타트업의 경우 기술적으로나 기업가치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고민하는 지금이 전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벤처허브로 거듭나기 위해선 우선 스타트업 생태계를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정부 재정지원에 의존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는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시장의 역동성을 더하기 위해선 혁신의 주체인 민간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규제개혁이 선행돼야 한다. 혁신의 원천인 기업가정신이 십분 발휘될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다. 창업열기가 무르익고 삼성, 현대차, SK, 롯데 등 대·중견기업들이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인 지금이 규제개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한 단계 레벨업할 수 있는 적기다.

해외 우수인재와 자본유치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종의 다양성이 높아지면 자연 생태계의 안정성과 저항성도 높아진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해외 우수인재와 자본을 적극 유치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높이는 촉매제로 활용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외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을 신설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만의 노력으론 한계가 있다. 정부가 해외 우수인재와 자본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더 많이 유입되도록 세제혜택, 영주권 취득 등 정책지원으로 길을 터줘야 한다. 어렵게 지핀 제2 벤처붐이 아시아 벤처허브 대도약으로 이어지도록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아시아 벤처허브'로 가는 길[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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