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주민들 연간 최대 192만원 받는다..정주생활지원금 인상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2일 연평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행정안전부

서해 5도 주민들이 이달부터 매달 최대 16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이 서해 5도 10년 이상 거주자는 1인당 월 1만원, 10년 미만은 월 2만원을 각각 올려주도록 '정주생활지원금 지원 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서해 5도 10년 이상 거주자는 1인당 월 16만원(연 192만 원), 10년 미만 거주자는 1인당 월 10만원(연 120만원)을 지원받는다.

정주생활지원금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주민들의 생활안정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도입됐다. 2011년 월 5만원으로 시작된 이래 지급액은 꾸준히 인상됐다. 정주생활지원금 예산은 2022년 60억원, 지난해 76억원, 올해는 83억원으로 매년 늘었고, 4000여명의 서해 5도 주민에게 지급된다.

정부는 2011년부터 인천광역시, 옹진군과 함께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정주여건 개선 사업을 추진해왔다. 정주생활지원금(행안부)를 비롯해 병원선 건조(보건복지부), 공공하수도 건설(환경부), 백령공항 건설(국토교통부), 연평도항 건설(해양수산부)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행안부는 인구감소지역인 옹진군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2022년 48억원, 지난해 64억원을 지원해 백령면 민간약국 운영비 지원, 1섬 1주치병원 등 기본 의료권 확대 사업을 비롯한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지난해 백령도에 이어 지난 1월 12일 연평도를 방문해 서해 5도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섬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생업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서해 5도 주민들의 거주 자체가 대한민국 주권의 상징"이라고 강조한 뒤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과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등을 통해 서해 5도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