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구성·컨텐츠 국민 눈높이에 맞춰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모바일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개선은 정부부처와 같은 공공섹터도 예외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내더라도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창구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좀 더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는 건 국정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각 부처마다 이를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공공기관 하면 떠오르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자 노력하는 건 다 이런 연장선상에서다.

'2017 대한민국 모바일어워드' 공공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농림축산식품부 모바일앱'은 영상콘텐츠 기능을 강화해 다양한 계층의 모바일 이용자를 사로 잡고 있다. 농식품부가 추구하는 다양한 정책을 세련된 방식의 짧은 영상물로 제작, 정책고객들의 공감지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농식품부의 변신은 가히 혁신적이다. 그동안 영상물로 제작한 청년농부 시리즈, 29초 영화제, 광고캠페인 등 각종 영상물은 농업·농촌분야에 대한 청년들의 호기심을 끌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등 SNS를 통해 많은 이들과 공유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모바일 홈페이지의 화면구성과 디자인 등을 공급자가 아닌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개선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바로 영상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은 물론 정책메시지를 카드뉴스로 개발, 모바일 유저들이 스와이프(손가락을 좌우로 사용해 넘기는 기능)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고 시켰다.

농식품부는 조만간 PC버전의 콘텐츠를 모바일페이지에서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반응형웹'을 개발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종류에 따라 화면 크기가 자동으로 최적화될 수 있도록 해 국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정은주 온라인홍보팀장은 "일반 국민들이 농식품부 홈페이지에 들어와 어떤 메뉴를 가장 선호하는 지를 많이 고민했다"며 "조직도, 공지사항, 공고, 직원연락처 등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첫 화면에 집중 배치하는 한편 모바일페이지에서도 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