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파전이지…큐:, 레시피 알려주고 파도 주문해줘"

/사진=네이버

네이버(NAVER (187,300원 ▼1,200 -0.64%))가 쇼핑·페이·플레이스 등 자사 서비스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연계한 검색 서비스 'Cue:(큐:)'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질문에 답하기만 하는 AI 챗봇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넘나들며 사용자가 필요한 부분을 딱 짚어 해결해주는, 영화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에 한 걸음 가까워진 것이다.
검색과정→답변→참고정보→후속질문…단계별 추론 통해 복잡한 질문도 척척

/사진=큐: 베타 서비스 신청 페이지 갈무리

네이버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생성형 AI 검색 큐:의 PC 버전 클로즈드 베타(Closed bet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큐: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는 별도 서비스 페이지에서 네이버 아이디로 가입 후 승인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큐:는 지난달 출시한 네이버의 LLM(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 X(HyperCLOVA X)를 기반으로 개발된 서비스다.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버 X(CLOVA X)가 문서 작성·창작 등 영역에서 기업과 개인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라면, 큐:는 생성형 AI를 네이버 검색과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해 복잡한 질의에도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검색 편의를 높여준다.


큐:는 다양한 의도가 섞인 문장을 입력해도, 흩어져 있는 네이버 서비스와 검색 결과 속에서 적합한 정보를 찾고 이를 조합해 복합적인 답변을 생성한다. 예를 들어 "원룸에서 초보자가 키우기 좋은 식물과 관리법을 알려줘"라는 질문을 하면 큐:는 △원룸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특징 △장점 △관리법 순으로 검색 계획을 세우고 단계별 검색 과정을 거쳐 각 단계에서 수집한 검색 결과로 전체 답변과 참고 정보를 제공한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검색을 반복해야 했던 기존 키워드 기반 검색의 한계점을 보완한 것이다.

큐:에는 사용자의 추가 탐색을 돕는 기능도 탑재됐다. 답변 내 '더보기'를 클릭하면 통합검색 결과로 연동돼 추가 콘텐츠를 이어 볼 수 있고, 하단에 제공된 '후속 질문'으로 연관된 관심사와 정보도 발견할 수 있다.
레시피 검색하면 재료 주문까지 한 방에…네이버 생태계와 연동특히 큐:는 네이버의 쇼핑·페이·플레이스 등 네이버 서비스 생태계를 그대로 가져와 답변에 접목하고, 참고정보까지 제공해준다. 이를 통해 여행 계획 수립이나 상품 비교, 쇼핑·로컬 정보 검색 등을 할 수 있고, 서비스 예약이나 구매 등 다음 활동을 추가 탐색 없이 곧바로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추석에 만들만 한 애호박전 레시피 알려줘. 필요한 재료도 함께 사고싶어"라고 검색하면 애호박전 재료와 조리 방법을 정리해 답변을 제공하고, 하단에 네이버 장보기를 연계해 사용자가 입력해 놓은 주소지를 기준으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상품까지 보여준다. 기존에 레시피를 검색하고, 쇼핑 서비스에 들어가 일일이 검색 후 구매 해야 했던 과정을 통합해준 것이다.


이 밖에도 "오늘 배송할 수 있는 20만원 이하 테이블 조명 알려줘", "제주도 가볼 만한 카페 추천해줘. 반려견 동반할 수 있는 곳으로" 등 질문에도 네이버 쇼핑과 플레이스에 쌓인 리뷰 등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해준다.

네이버는 큐: 베타 기간 동안 할루시네이션(환각) 등 서비스 품질 개선과 기능 고도화 등을 거쳐 통합 검색에 순차적으로 접목하고,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수많은 콘텐츠부터 방대한 서비스 생태계를 보유한 글로벌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서, 생성형 AI 시대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기술을 통해 연결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